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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패션은 펜에서 완성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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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08.10 13:08:48
Name : 예스펜
Hits : 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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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패션은 펜에서 완성된다." S사 김모(35)과장은 출근할 때 핸드폰보다 만년필을 먼저 챙긴다. 뚜껑을 닫으면 와이셔츠 주머니 깊이와 딱 맞는 섹시한 디자인. 2년전 신혼여행 때 오스트리아 빈에서 구입한 몽블랑 보헴(Boheme) 제품이다.
당시 배낭여행으로 알뜰살뜰 경비를 줄였지만 원화 기준 40만원 에 육박했던 이 만년필을 사는데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남자의 멋과 자존심을 위해 그 정도는 충분히 투자할 만했다. 여자들처럼 수십 만원 짜리 명품 핸드백과 구두를 여러 개 사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과거 중요한 필기수단으로 이용되다가 볼펜에게 밀려난 만년필. 컴퓨터 문서작성이 일반화되면서 필기구로서 입지가 좁아졌지만 최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만년필이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성들이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이나 지갑을 구입하려는 것과 비슷한 심리로 요즘 남자들은 자신을 상징하고 돋보이게 하는 액세서리로 만년필을 꼽는다. 회사내에서 결재권한이 있거나 공식적 모임이 많은 30대 중반 이후에는 더욱 만년필을 아낀다. 재킷 안주머니나 와이셔츠에 꽂아놓고 서명을 할 때 자신의 품격을 간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기 때 문이다. 만년필의 수요가 가장 많이 몰리는 계절은 졸업과 입학이 겹치는 겨울. 최근에는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남자들에게도 좋은 선물로 추천되고 있다. 특히 스포이트로 잉크를 빨아올리는 과거 플린저 방식과 달리 최근에는 플린저와 카트리지(교체형) 방식을 함께 쓰는 혼합형이 등장, 만년필 사용의 번거로움을 줄였다. 펜촉도 굵은 서명용과 일반 필기용으로 보다 가늘게 나오는 제품 등 다양해졌다. 문화일보 2002년 10월3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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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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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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